분류 전체보기26 오늘의 일기 아니! 기타 레슨을 처음 갔다 온 지가 벌써 거의 한달이 지났다. 이제 다음주면 마지막 레슨이다. 기타 레슨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기타 레슨이 있기 이전의 나의 마음 상태에 대해 쓰려고 한다. 지금 좀 괴롭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는데 발령이 언제 날지 몰라+일이 구해지지 않아 집에 누워만 있는 중이다. 다들 너무 부럽다고 하지만 나는 정신이 너무 괴롭다. 왜냐하면 이번 해 초부터 이렇게 불규칙한 생활에다가 집에만 쳐박혀 지내니 그렇다. 보통 수험 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기간이 길기도 하고, 그 동안 자기가 정해 놓은 공부를 완수해 내는 것이 당락을 결정하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공무원 시험은 절대 하지 않을거라고 장담했었다. 나는 태생이 게으르고 의욕이 없는지라 외부.. 2022. 10. 23. 모리스 - E.M. 포스터 모리스! 내가 책에 취미를 붙이게 된 계기이다. 책을 보니 2020년 11월에 샀다고 도장이 찍혀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때 모리스의 섬세한 심리 묘사에 굉장히 놀랐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놓지 못하고 밤을 새 가며 다 읽었었다. (원래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은 이렇게 읽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책 읽는것을 좋아하긴 했는데, 그것은 습관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냥 심심하니 글씨가 써 있으면 무엇이든 눈을 굴려가며 읽는 그런 습관일 뿐이었다. 이전까지는 이런 오래된 소설은 너무 어렵고, 예술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모리스는 그렇지 않았다. 등장인물이 고민하는 것이 나에게 잘 다가왔고, 그의 그런 모습이 매우 진실되다고 실제 인물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022. 10. 19. 오늘의 일기: 불안함. 알바가 끝난지가 벌써 일주일이다. 말도 안 돼! 이 주는 지난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니면 그냥 불규칙적으로 되는데로 살아서 그럴까? 바쁘면 시간이 엄청 빨리 가고 할 게 없으면 엄~청나게 지루하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간다. 친구와 속초로 여행을 다녀 오니 이상하게도 더더욱 무기력해졌다. 음.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저 누워 있을 뿐이다. 기타는 선생님이 골라준 것으로 내일 구입하기로 했다. 얼마였더라... 16만원이었던가? 그걸 보고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니... 10년 전 나는 기타를 쳐 보겠다고 싸구려 통기타와 전자기타,작은 앰프까지 사 놓았던 적이 있더랬다. 사고 나서는 조금 치긴 했었지만... 이사오고 나서는 꺼내지도 않았다. 뭘 자꾸 사.. 2022. 10. 7. 오늘의 일기: 기타 레슨 맛보기 다녀옴. 오늘은 기타 레슨 체험을 하고 왔다. 시험이 끝나고 할 게 없어서 기타를 배우기로 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최근에 들은 프린스의 퍼플 레인... 미친 기타 솔로를 들으니 나도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하나를 오래 붙잡고 뭘 하는 성격이 아니라...(힘들거나 노력해야 하는 것이면 바로 때려침) 좀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맨날 생각만 하던 것을 시간이 가장 많은 이 때에 시도라도 해 보려고 그냥 막무가내로 맛보기 레슨을 등록했다. 먼저 네이버 지도에 찾으니 우리 집 근처의 기타 학원들은 주로 한달 4회, 1시간씩, 15만원이다. 흠. 숨고는 너무 귀찮고, 무서워서 당근마켓에서 찾아 봤는데, 마침 개인 레슨을 하시는 분이 12만원으로 올려놓은 것이 있었다. (10만원은 주로 대학생이신.. 2022. 9. 28.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읽고.. 글을 쓰기 전 변명을 좀 하자면... 저는 책을 꼼꼼하고 자세하게 읽지 않습니다. 읽고 싶을 때 읽고 싶은 부분만 자세히 읽어서 이해력이 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ㅋㅋ) 1. 묘사가 참 멋지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책은 묘사할 때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다."였다. 그간 읽어본 책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이 부분이었다. 이것이 찰스 디킨스의 특징인지는 다른 책도 읽어 봐야 알겠지만, 찰스 디킨스의 책이 참 잘 읽히고 인기가 좋다는 이유는 이것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떤 표현은 재치있다. 영국인 특유의 비꼬는 유머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이런 표현을 생각 해 낼 수 있지? 스러운 부분도 있다. 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을 붙여 놓은 부분을 좀.. 2022. 3. 2. 2021년 8월 간만에 돌아온 아이팟 재생 순위 정말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블로그 쓰는게 너무 싫었는데 내가 예전에 써놨던 글을 읽으니 너무 재밌어서 또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대략 반년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변한게 있다. 먼저 아이팟 터치가 생겼다. 형님이 주신건데 아마 아이팟 터치2세대일거다. 아이팟은 거의 셔플로 듣는데, 아이팟 클래식에 가지고 있는 노래를 전부 다 넣어놓다보니 노래 장르가 너무 섞여 나와서 별로였다. 태그 수정하기도 귀찮고 뭐 별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기도 싫고 해서 아이팟을 여러 개 사서 비슷한 음악끼리 묶어 놓으려고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여러개의 아이팟을 두고 기분에 따라 가지고 나가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이팟이 박살나든 큐빅이 박혀있든 그.. 2021. 8. 23. 이전 1 2 3 4 5 다음